배우 정성일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남편이자 문동은의 덫에 걸리는 하도영 역을 맡아 눈길을 끄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우 정성일 유퀴즈 출연
<더 글로리>를 통해 정성일은 일명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안경을 벗은 유재석 씨의 모습이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은 정성일 씨와 닮았다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정성일은 1980년 생으로 42세입니다.
20년 차 연기 베테랑 정성일은 영화 <쌍화점> <기술자들>등에서 수많은 단역 중 한 명으로 시작해 드라마 <비밀의 숲 2> <배드 앤 크레이지> <우리들의 블루스>등에 출연했습니다.
정성일은 "원래 꿈이 없었고, 먹고 사는 게 급급했다"라며 생활고를 겪었던 유년기를 고백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몸이 안 좋아서 먼 곳에서 요양을 하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어서 집에 안 계셨다. 고3 올라갈 때 어머니가 몸이 좋아지셔서 오셨다. 어머니가 대학교를 가야 되지 않냐고 물어보셨다. 공부를 한 적도 없다. 실기 위주로 하는 걸로 찾아보자고. 방송연예과를 말을 해줬다. 그렇게 연기자가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누나가 거의 부모님이었다.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당시에 저도 누나도 초등학생인데 할머니를 요양했다. 대소변을 받기도 하고 그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나가 오기 전까지 보도블록 사이에 고인 물을 마셨다. 그 모래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 그 물로 배를 채웠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일은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빌딩 청소, 발레파킹, 대리운전 등 해보지 않은 일들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정성일은 "저는 현실적으로 제일 밑바닥에 있었던 사람이다"라며 모든 걸 가진 부유한 하도영 역할을 맡았을 때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하네요.
연애사도 남달랐는데요, 정성일은 파이프 오르간 전공자 아내를 친구의 친구로 만났다가 아내가 유학 간 동안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다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한국과 미국에서 연락만 주고받으며 3년의 연애를 했고, 이후 한국에서 3년을 더 만난 끝에 이별했지만 아내는 하도영의 어머니와 꾸준히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갔다고 하죠. 이후 아내는 정성일 모르게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렸고, 그러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고 합니다. 다시 만난 아내와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하네요.
하도영의 모습에서는 이런 불우했던 환경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냈죠. 오죽했으면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별명이 생겼을까요. 나이스한 배우 정성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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