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68회에서는 '밧줄과 명령 의암호 선박 침몰 미스터리' 편을 방송합니다. 2020년 춘천 의암호에서 일어난 선박 침몰 사고를 재구성해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의암호 사고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고 합니다. 예고보기와 다시 보기도 안내합니다.
밧줄과 명령 의암호 선박 침몰 미스터리
지난 2020년 춘천 의암호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8월 6일은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시기입니다. 강원도 춘천시 인공호수인 의암호는 인근 댐 수문이 개방되면서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도 거세지고 있었죠.
8월 6일 오전, 의암호 하류에서 뜻밖의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축구장만 한 의문의 물체가 사람을 태운 채 떠내려가고 있었고, 여러 척의 배들이 그 뒤를 따라 의암댐 수문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인 11시 29분경, 선박 2척이 수문으로부터 500m 부근에서 차례로 전복되었고, 물에 빠진 사람들이 순식간에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떠내려가던 의문의 물체는 하트 모양을 본떠 만든 인공 수초섬이었습니다. 인공 수초섬을 결박하기 위해 경찰정, 행정선, 고무보트 3척이 결박하러 가는 도중에 보트가 전복되어 경찰관 2명, 춘천시청공무원 1명, 기간제 노동자 5명 등 총 8명이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고 관련 뉴스는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이 수초섬을 결박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5명이 사망했고 1명은 지금까지도 실종 상태입니다. 침몰한 두 대의 선박과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경찰과 시청공무원, 계약직 청소노동자 2명과 수초섬 제작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청소노동자 1명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춘천시가 약 15억 원을 들여 한 용역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고 하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70m가 넘는 이 인공수초섬은 그날 왜 떠내려갔는지,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로 재판 중인 사건입니다.
'수초섬 업체 직원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공무원 측 변호인과 '대피나 철수 명령을 내리지 않은 춘천시에 과실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수초섬 업체 측 변호인 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여전한 사건입니다.
3년이 다 되도록 사고의 원인과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수초섬 결박작업과는 무관한 계약직 청소노동자들이 춘천시청의 지시로 동원됐다며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수초섬 제작업체 측도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춘천시청 측이 부유물 제거 작업을 명령했고, 어쩔 수 없이 직원이 이를 따르다 목숨을 잃었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죠. 사고가 발생하기 약 2시간 전, 시청 공무원이 직원 김 씨를 찾아와 작업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청 관계자들은 유가족들이나 수초섬 제작업체와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의암호 수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을 뿐, 그곳에서 만난 수초섬 제작업체 직원 김 씨에게 환경 미화 작업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오히려 수초섬을 결박시키려고 여러 선박들이 운항할 때, 현장에 있던 시청 관계자가 철수 명령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암호 선박 침몰 미스터리 예고보기
과연 침몰을 둘러싼 첨예한 공방, 그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시청 관계자들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원인이 수초섬 제작업체 김 부장의 돌발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그가 독단적으로 보트를 몰고 나섰으며, 철수하라는 명령을 듣지 않고 의암댐 수문으로부터 500m 지점에 있는 수상통제선에 밧줄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김 부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명확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CCTV에 유력한 증거가 남아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의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선박 2척이 줄에 걸려 전복됐다는 그들의 주장은 사실일까요?
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존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 취재와 CCTV 분석을 토대로 사고 당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보고 3D 모델링을 통해 3년간 풀리지 않았던 의암호 선박 침몰 사고의 미스터리를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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